대학생 재테크 시작 — 아르바이트비로 투자하기
22살 대학생 정모씨는 카페 아르바이트로 매달 60만원 정도를 법니다. 옷도 사고 싶고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은데, 최근 유튜브에서 "20대에 시작한 사람과 30대에 시작한 사람의 자산 차이"라는 영상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실제로 복리는 금액보다 시간이 훨씬 큰 힘을 발휘합니다. 연 7% 정도의 수익률을 가정했을 때, 20세부터 월 10만원씩 40년을 투자한 사람과 30세부터 같은 금액을 30년 투자한 사람의 차이는 원금 차이(120만원)보다 훨씬 커서, 대략 두 배 이상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생이 큰돈을 굴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만들어둘 계좌는 세 가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첫 번째는 주택청약통장입니다. 월 2만원에서 10만원 정도씩 넣어두면 되는데, 핵심은 납입액보다 가입 기간입니다. 청약 가점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해지기 때문에, 20세에 만들어두면 30세가 됐을 때 이미 10년치 경력이 쌓여 있는 셈입니다. 두 번째는 증권 계좌입니다. 토스, 키움, 미래에셋 같은 앱으로 어렵지 않게 개설할 수 있고, 처음에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처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에 소액으로 적립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세 번째는 비상금용 적금입니다. 월 3만원에서 5만원이라도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취업 전까지 300만원 정도를 목표로 모아두면 갑작스러운 지출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월 20만원 정도로 시작한다면 청약통장에 5만원, ETF 적립에 10만원, 비상금 적금에 5만원 정도로 나눠보는 것도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비율보다 중요한 건 "일단 세 개의 통장을 만들어서 매달 자동으로 돈이 흘러가게 만드는 것" 그 자체입니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코인 단타나 레버리지 상품처럼 단기간에 크게 벌 수 있다는 유혹은 대부분 크게 잃는 결과로 끝납니다. 지인이 추천하는 "고수익 확정" 상품도 마찬가지고,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것도 대학생 단계에서는 절대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사실 대학생에게 가장 확실한 재테크는 취업 경쟁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노력과 별개로, 아르바이트비 일부를 청약통장과 소액 ETF에 흘려보내는 습관만 지금부터 만들어둬도 10년 뒤 자산 구조는 확연히 달라져 있을 겁니다.